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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편이 될 수 없었습니다 This post addresses a situation unique to Korea, so there is no English version available.
신민수
2024.08.27

의사 편이 될 수 없었습니다 This post addresses a situation unique to Korea, so there is no English version available.

의사 편이 될 수 없었습니다

This post addresses a situation unique to Korea, so there is no English version available.

의료 파업이 아직도 종결 되지 않고 있습니다. 파업의 이슈는 의대생 증원입니다. 전공의들과 이에 동조하는 의사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증원을 반대합니다.

증원이 되어도 의사 서울 편중 현상은 사라지지 않는다. 소아과를 비롯하여 의사가 모자라는 분야가 충원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저출산 국가에서 더 많은 의사가 필요 없다. 의료 수가 인상 등 다른 사안이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 의대생2,000명을 증원하면 충실한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없다 등.

이런 이유의 타당성을 고려해보고, 의료 개혁이 전공의와 의사들에게 얼마나 큰 불이익을 주는지, 본인들의 입장도 들어보았지만, 아무래도 의사 편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이번 파업의 목적은 의대생 증원 계획을 백지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파업이 성공해서 정부 계획이 백지화 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의료 개혁은 영영 물 건너 갑니다. 과거 정부들도 의료 개혁을 시도했지만 논의도 해보기 전에 의료 집단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만치 버틴 것은 현 정부밖에 없습니다. 이번에도 정부가 굴복하면 의료 개혁은 영영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국가 기강이 흔들립니다. 한 파워 집단이 국가 시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것은, 자유민주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테러 집단이나 범죄 집단이 판을 치는 저개발 국가에서나 가능합니다.

이번 파업을 통해 의사들이 무엇을 얻게 될지, 무엇을 지키게 될지 모르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입었습니다.

의사 직업이 존경받는 것은, 인간의 생명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의사는 살인자라 할지라도, 다른 환자와 똑같이 치료합니다. 생명을 구하는 것이 자신들의 의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전쟁 터에서 적십자 완장을 두르고 있으면 적군도 사격을 않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의사들이 진료 거부를 하고 장기 파업을 함으로서, 환자들의 생명보다 자신들의 권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만 백성 앞에서 공포하였습니다. 코로나 기간에 쌓아 올렸던 존경과 신뢰가 곤두박질쳤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집단에서, 자신들의 권익을 챙기는 이기 집단으로 추락했습니다.

부모, 스승, 목사, 의사 등, 한때 존경받던 사회 계층이 하나하나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참 마음이 아픕니다. 이들을 타이를 수 있는 어른이 없다는 것이 더 마음 아픕니다.

 

원글출처 : https://ygchai.com/my_reflection/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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