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불면 죽는다 - 출처 : 김동호 목사님 페이스북 칼럼

까불면 죽는다.

1.

성공 속에 패망의 인자가 있다고 한다.

많은 전쟁에서 승리한 나폴레옹이 ‘내 사전엔 불가능이란 없다’라는 말을 하였다.

나는 그 말이 나폴레옹의 성공 속에 있는 패망의 인자였다고 생각한다.

2.

나이 50에 높은 뜻 숭의교회를 개척하였다.

석 달 만에 예배에 출석하는 교인이 천 명을 넘었다.

乘勝長驅

기류를 탄 것 같았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는 재수 없는(?^^) 말을 하는 친구가 있다는데

말은 안 했지만

‘목회가 제일 쉬었어요’라고 말하고 싶었다.

기류를 타면 특별히 열심히 날개 짓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날개를 펴고 가만히만 있어도 얼마든지 고공비행이 가능하다.

3.

남이 쉽게 날지 못하는 고공을 날게 되면서 두려움이 생겼다.

추락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착륙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어떻게 내려가지?’

내려가야만 사는데 높이 올라가면 갈수록 내려가는 게 어려워진다.

그런데 높이 나는 데 정신이 팔려서 내려갈 생각을 잊어버린다면 그는 결국 추락하게 되고 말 것이다.

난 그게 두려웠었다.

그래서 늘 은퇴를 생각하려고 일부러 노력하였다.

soft landing

4.

요즘 또 난 기류를 탔다.

생각지도 못했던 유튜브 인플루언서

날기새 파워(?)

일이 많아졌다.

그냥 일이 아니라 큰 일이 많아졌다.

그런데 많은 일도, 큰 일도 부담이 없다.

기류를 탔기 때문이다.

생각하면 된다.

맘 먹으면 된다.

할 수 있다.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낸다.

그게 신난다.

그게 자랑스럽다.

5.

내 속에도 나폴레옹의 기질이 있다.

숨겨져 있지만

그래서 사람들이 잘 눈치채지 못하지만

내 속에도

‘내 사전엔 불가능이란 없다.

’할 수 있어‘

’문제 없어‘

’봐, 잘 되고 있잖아?‘

’넌 안되지? 난 돼‘

’사람들이 환호하고 박수치고 있잖아?‘

’나 아직 죽지 않았어‘

’나 김동호야‘

아이고.

.......

6.

성공 속에 패망의 인자가 있음을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도 성경을 묵상하며 기도한다.

바짝 엎드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한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고

여호와께서 성을 지켜주지 아니하시면 파숫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

성공 속에 있는 패망의 인자는

교만

오만

거만

자신만만

방심

.

.

.

.

까불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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